국민연금 받아 기초연금 삭감 32만 명, 연계 감액제 폐지 주장
국민연금 받아 기초연금 삭감 32만 명, 연계 감액제 폐지 주장
  • 이아람
  • 승인 2019.10.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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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국민연금을 냈다가 기초연금이 깎인 수급자가 3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자 중 국민연금 수급자는 지난 6월 기준 205만9천643명이며, 그 중 연계 감액자는 31만8천186명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12.8%에서 2.6%포인트, 인원으로는 14만9천157명 증가한 것으로, 기초수급자 중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가 증가하면서 연계 감액자도 늘어난 것으로 읽힌다.

현행 기초연금은 소득인정액이 하위 70%인 경우를 지급 대상으로 한다. 이중 국민연금 수급자는 국민연금액이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의 150%를 초과하면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일정액이 감액된다. 국민연금과 연계해 기초연금을 감액하는 제도는 2014년 기초노령연금제도에서 기초연금제도로 전환될 때 도입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기초연금수급자 중 국민연금 수급자는 2014년 132만3천226명에서 지난 6월 기준 205만9천643명으로 55.7% 증가했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자는 같은 기간 16만9천29명에서 31만8천186명으로 88.2% 증가해 전체 수급자 수에 비해 연계 감액자 증가율이 더 가팔랐다.

앞으로 국민연금 수급자는 더 늘고, 가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기초연금 감액 대상자와 감액 액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의 150~200%이하 인원은 2014년 8만1천31명에서 2019년 6월 기준 14만6천402명으로 80.7% 증가했고, 200%초과 인원은 같은 기간 8만7천998명에서 17만1천784명으로 95.2% 증가했다.

가입기간도 150~200% 구간 수급자는 5년 새 2.5년 증가했고, 기준연금액 400%초과 시 같은 기간 3.8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현재와 같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해 감액하는 방식은 연금 체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성실한 국민연금 납부자의 불이익이 커져 연금제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연금제도는 노인빈곤 감소를 목적으로 한 제도다. 노인 빈곤율을 낮추고, 향후 공적연금제도의 발전을 위해서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해 감액하는 현재 방식은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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