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위상 드높인 오페라축제
국제적 위상 드높인 오페라축제
  • 황인옥
  • 승인 2019.10.16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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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간 대장정 막 내려
폐막작 ‘운명의 힘’ 대미 장식
관객 4만 7천명 객석점유율 91%
오페라 어워즈 성공 개최 ‘눈길’
해외 대표극장과 네트워킹 확대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수상자들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수상자들.

오페라1945-국립오페라단
오페라 1945 공연 모습. 국립오페라단 제공





아시아 최초 ‘아티스트 마켓’ 형 국제콩쿠르인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의 성공적인 개최, 다양한 레퍼토리로 찾아온 메인 오페라, 안정된 제작 역량, 관객 수 4만7천여 명과 객석점유율 91% 달성 등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두며 폐막했다. 특히 축제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기반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개최를 시작으로 메인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 론디네’, 창작오페라 ‘1945’, ‘운명의 힘’ 등 4편, 소극장 오페라 4편(등꽃나무 아래서·루크레치아·세비야의 이발사·돈 파스콸레)과 D오페라 콘서트 등 다양한 성격과 규모의 특별행사들을 지난 8월 28일부터 13일까지 선사했다.

◇실질적 아티스트마켓로 부상한 DIOA

올해 가장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는 단순 콩쿠르를 넘어 실질적인 아티스트마켓의 역할을 기대하고 진행됐고, 세계 15개국 92명의 젊은 성악가들이 참여했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8명이 3차례에 걸쳐 본선 경연을 펼친 결과 모두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 및 본선진출자들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물론이고 해외 오페라극장에 캐스팅되며 본격 아티스트마켓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점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본선 진출자 중 대구오페라하우스, 독일 쾰른오페라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에서 각각 3명, 1명, 2명의 성악가들이 캐스팅되고,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 시즌오페라 오디션 파이널 라운드에 참가자 18명 전원이 초청됐다. 또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쾰른오페라극장에서도 장학생 선발을 진행하게 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향후 성악가뿐만 아니라 연출과 지휘, 무대미술 등으로 경연 분야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획으로 외연 확장

올해 축제의 또 하나의 성과는 국제적인 축제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한 외연 확장에 있다. DIOA를 통한 해외극장과의 협력 외에도 메인오페라와 소극장오페라, 기타 콘서트들을 각각 외국 및 타지 극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연대해서 진행한 것. 가장 대표적인 극장간 네트워킹 사례는 두 번째 메인오페라이자 작곡가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인 오페라 ‘라 론디네’를 독일 최고의 극장인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해 국내 초연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축제 기간 중 이탈리아 안코나극장에서 선보인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도 안코나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무대 및 의상 등을 공동제작해 제작비를 절감했다. 이 오페라는 축제기간 중인 9월 이탈리아에서 먼저 공연하고, 오는 12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공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후 무대 등을 미국으로 판매할 계획이기도 하다.

국내 오페라 제작단체들과의 교류협력도 눈길을 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립오페라단과는 창작오페라 ‘1945’룰, 광주시립오페라단과는 오페라 ‘운명의 힘’을 합작 운영했다. 이 밖에도 4편의 소극장오페라를 전국 각 지역 예술단체들과 합작 제작했다. 그리고 400년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대표 코스메틱 브랜드인 ‘산타마리아노벨라’와 협업 및 제품협찬을 진행한 점도 이례적이다.

◇색다른 레퍼토리 시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취약점 중 하나로 지목됐던 것은 빈약한 레퍼토리였다. 올해 축제는 ‘운명(運命)’을 주제로 흔히 볼 수 없었던 수작(秀作)들을 선보였다. 개막작 도니제티 작곡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성악가의 기량을 가장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벨칸토 오페라의 모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었으며, 푸치니 작곡 오페라 ‘라 론디네’ 역시 ‘도레타의 꿈’이라는 유명 아리아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초연작이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그리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한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1945’과 폐막작으로 무대에 올린 베르디 작곡 오페라 ‘운명의 힘’ 역시 연주시간만 3시간이 넘는 대작으로 국내 무대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웠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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