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자성론에 “자중지란 안돼”
민주 지도부, 자성론에 “자중지란 안돼”
  • 최대억
  • 승인 2019.10.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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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조국 정국’으로 중도층 민심이 떠나고 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을 엄중히 보면서 자성·쇄신 목소리에는 ‘내부 분열’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성호 의원이 페이스북에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일명도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등 당내에서는 ‘여당으로서 최근의 국론 분열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조 전 장관 사태 이후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며, 당내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자중지란’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보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부의 비판을 하는 분들조차도 우리가 분열하는 것, 말하자면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저희가 검찰개혁을 능력있게 해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핵심적인 개혁 내용을 관철해나간다면 개혁 지지층이 다시 결속하고 (한국당과의)지지율 격차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김해영 최고위원이 지도부로서는 첫 사과 메시지를 낸 것 이외에 민주당 지도부는 조 전 장관에서 비롯된 국론분열 사태 등에 대해 추가로 유감 표명을 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 등이 사과를 할 계획은 없다”며 “이미 상황이 끝났고 저희는 일단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수습 움직임과 별개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당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인적 쇄신 등을 단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두세달에 걸쳐 나라가 시끄러웠으니 여당으로서 거기에 대해서 무한책임이 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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