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응원’ vs 與 ‘비판’…尹 두고 석달 만에 반전
野 ‘응원’ vs 與 ‘비판’…尹 두고 석달 만에 반전
  • 이창준
  • 승인 2019.10.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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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국 前 장관 수사 지지”
민주 “국민 절반, 검찰에 불신”
17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석 달 만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7월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윤 총장을 지지했고 야당의원들은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선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검찰의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를 응원하는 발언을 이어갔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그동안 윤 총장에 대해) 제가 적대감을 가져왔다. 쓴 소리도 많이 하고, 전투력도 타오르고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서초동에 오면서 (윤 총장이)얼마나 힘들까 짠한 생각이 들었다”고 윤 총장을 걱정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도 “정적을 향해 칼을 휘두를 때는 영웅으로 추대하다가 (조 전 장관 수사를 시작하니) 만고의 역적으로 몰고 있다. 조작된 여론과 군중을 이용해서 검찰권을 조롱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오히려 여당을 비판했다.

반면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며 윤 총장을 지지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수사 과정의 피의사실 유출과 과잉 수사를 문제로 삼으며 검찰을 몰아세웠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검찰을 비판하고 검찰을 불신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비판하는 국민 목소리도 검토해 정리하기를 바란다”고 다그쳤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윤 총장이나 박영수 특검을 공격하던 분들 일부가 이제는 윤 총장을 보호하자고 돌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러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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