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응원막대·글러브, 유해물질 ‘범벅’
야구 응원막대·글러브, 유해물질 ‘범벅’
  • 이아람
  • 승인 2019.10.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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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어린이 제품 34개 조사
‘발암물질’ 최대 302배 초과
카드뮴도 안전치 10배 넘겨
납은 3배 이상 검출되기도
야구장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 및 야구글러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야구 관련 어린이 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10개)과 어린이용 글러브(9개), 소프트볼(10개),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5개) 등 34개다.

조사 결과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막대풍선 10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302배 넘겨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구단별로 보면 한화이글스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기준치의 302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기아 타이거즈(184배), SK 와이번스(167배) 등의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막대풍선은 조사대상 5개 모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공식 쇼핑몰 판매제품 6개와 노상판매 제품 5개 모두에서는 카드뮴도 안전기준을 10배 넘겨 검출됐다.

또 어린이용 글러브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83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wiz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글러브에서는 납이 안전기준을 최대 3배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단 소프트볼은 조사대상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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