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 법무차관 직접 지시···딸 문다혜 때문"
곽상도 "文, 법무차관 직접 지시···딸 문다혜 때문"
  • 윤정
  • 승인 2019.10.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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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차관·검찰국장 청와대 호출 배경에 의혹 제기
-“조국 사퇴로 ‘딸 문제’ 보호막 사라져 대통령 챙길 수밖에 없다” 주장
-“검찰개혁 ‘문다혜와 관련된 검찰수사 저지’로 바꿔보면 의문 풀려” 분석
-“딸 문제 은폐로 드러날 경우, 국정농단·국정마비 심판 명심해야” 경고
곽상도 의원
곽상도 의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6일) 오후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줄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 “조국이 법무부장관에서 물러난 지금, 대통령 딸 문다혜와 관련된 검찰수사를 챙길 수 있는 길은 법무부차관·검찰국장 라인”이라며 청와대 호출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법무부차관으로부터 급히 보고받고 직접 보고를 지시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 딸 문다혜가 해외 이주한 사정을 지켜줄 보호막이 사라져 이제부터는 염치 불구하고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밖에 없기 때문인가”라며 “검찰에 구속된 윤규근 (총경)은 문다혜와 관련된 내용도 조사받고 있을 것이다. 뒤늦게 청와대에 들어온 노영민 비서실장이나 김조원 민정수석에게 ‘천기’(딸의 이주 사유)를 알려줄 수는 없으니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 수사하지 말고 10월 중으로 마무리하라는 사인을 검찰에 보낸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하자 문 대통령은 16일 이례적으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직접 불러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조 전 장관이 사퇴 전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을 10월 중 마무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곽 의원은 “2018년 7월 25일 대통령 딸 문다혜가 해외로 이주했고 당시 이주 사유를 파악 가능한 청와대 내부 관계자는 대통령 친인척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윤규근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과 조국 전 민정수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행정관은 2017년 7월부터 1년간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문다혜가 해외이주하고 이틀 뒤인 2018년 7월 27일 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라며 “경찰로 간 이후에도 이광철 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김학의 사건을 두고 ‘경찰이 검찰과 (더 세게) 대립구도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문자를 주고받는 등 현 정권 지킴이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조국 전 수석은 인사검증과정 등에서 온갖 비리·특혜가 지적돼 법무부장관으로 부적격이라는 지적을 받고서도 검찰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 강행했지만 국민 반발로 사퇴해 더 이상 어떤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있고 조국은 사퇴하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여기서 부르짖는 검찰개혁을 ‘문다혜와 관련된 검찰수사 저지’로 바꿔보면 모든 의문이 풀린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개혁을 볼모로 한 대통령의 ‘쇼’가 딸 문제 은폐를 위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문 대통령이 야기한 국정농단·국정마비를 심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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