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유승민 겨냥 “갈테면 빨리 가라”
孫, 유승민 겨냥 “갈테면 빨리 가라”
  • 이창준
  • 승인 2019.10.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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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사실상 결별 수순
변혁, 탈당 등 향후 로드맵 논의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당권파인 손학규 대표는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겨냥해 ‘한국당에서 공천받으려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면서 “한국당 가겠다는 사람 말리지 않겠다. 갈 테면 빨리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전날(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 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변혁은) 문재인 정권 실정에 한국당 지지율이 좀 오르는 것 같으니 거기 붙어서 공천받아 국회의원 공짜로 해볼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이 일어서기는 커녕 망할 것”이라며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했는데 황교안과 만나겠다니 그게 개혁보수인가. ‘꼴통보수’를 다시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혁의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최근 보수통합을 위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을 빗댄 것이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현재 내홍으로 엉망이 된 것은 머릿속에 한국당 공천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당을 분열시키고 망가뜨리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변혁에는 변화와 혁신이 아니라 분열과 파멸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변혁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포함한 향후 로드맵을 놓고 논의했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이 지휘하는 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인 하태경 의원에 이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고, 손 대표가 비당권파인 지상욱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일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구신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찰개혁 등에 관한 생각을 나눴다”며 “아울러 하태경·이준석·지상욱 등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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