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놀러가면서 초과수당 챙기는 얌체 공무원은?
휴일 놀러가면서 초과수당 챙기는 얌체 공무원은?
  • 김종현
  • 승인 2019.10.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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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포털에 고발 글
“변화 없을 시 수사 의뢰”
감사관실, 실태파악 나서
휴일에 골프를 치러가면서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에 차를 댄 뒤 초과근무수당을 챙기기 위해 지문을 찍는 공무원이 있다는 내부 고발이 대구시청 내부 행정포털에 올라와 대구시 감사관실 등 관련기관에서 실태파악에 나섰다.

장재형 전공노 전 대구시지회장은 최근 행정포털 노조게시판에 ‘얌체 초과근무족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동료 직원들이 피해를 본다’는 글을 올렸다. 이글에서 장 전 지회장은 “제보에 의하면 일부 동호회 회원들이 주말에 별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초과근무수당을 챙기기 위한 지문을 찍는다. 주목적은 00경기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몇 년 전 다른 기관에서도 이런 식으로 허위등록을 한 뒤 수당을 챙기다 진정이 접수돼 수사기관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받는 일이 있었다. 관련 당사자들은 이런 지탄받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후 변화가 없으면 실명 공개와 함께 수사의뢰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별관근무 공무원 가운데 일부가 아침일찍 골프를 치기위해 주차하기 좋은 별관에 주차하고 지문을 찍은 뒤 오후에 다시 지문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한두번이 아니고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결국 피해를 주는 일이라 제보를 했다”는 것이다. 대구시 한 직원은 ”시청 별관에는 탁구장 등 체력단련장이 있어서 일부 동호회원들이 혹시 그럴수 있지만 휴일 4시간 수당을 챙긴다 해도 4~5만원에 불과한데 대부분의 공무원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감사실 관계자는 “제보자가 이런 얌체 공무원에 대한 경종차원에서 글을 올린 것 같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한 뒤 조치 할것”이라고 했다. 장 전 지회장은 “글이 올라간 뒤 사법기관에서도 인지해 수사에 나선 것 같다”며 “얌체족 때문에 전체 대구시 공무원이 욕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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