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대니 리는 단독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토머스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천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하고 우승 상금 175만5천달러(약 20억7천만원)를 받았다.
교포 선수 대니 리(뉴질랜드)가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017년 더 CJ컵 ‘초대 챔피언’에 오른 토머스는 올해 8월 BMW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으며 2019-2020시즌에는 첫 승을 따냈다.
투어 통산 11승이 된 토머스는 2015년과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 2017년과 올해 더 CJ컵 등 4승을 아시아 대륙에서 수확했다.
이날 끝난 CJ컵은 24일 일본 지바에서 개막하는 조조 챔피언십,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로 열렸다.
토머스는 이날 우승으로 2010년 이후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에서 4승을 기록,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최다승 1위에 올랐다.
존슨은 2013년 WGC HSBC 챔피언스(중국), 2017년과 올해 WGC 멕시코 챔피언십, 지난해 캐나다오픈 등 4승 중 아시아 대륙에서 거둔 승수는 1승이 전부다.
토머스는 아시아 대륙에서만 4승을 쓸어 담아 유독 아시아 대회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토머스는 우승 상금 외에 출전 선수들의 이름을 금속 활자본 도판에 한글 활자로 담고 우승자 이름만 금색으로 처리한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안병훈(28)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 최경주(49)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6위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의 한국 국적 선수의 최고 순위는 2017년 김민휘(27)의 4위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임성재(21)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필 미컬슨(미국)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2라운드를 마친 뒤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