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봉천목욕탕', “주민 피로 풀어주는 쉼터 같은 공간”
대구 서구 '봉천목욕탕', “주민 피로 풀어주는 쉼터 같은 공간”
  • 이아람
  • 승인 2019.10.21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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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섞지 않은 100% 수돗물
습식·건식 사우나 모두 갖춰
매끄러워진 피부에 고객 만족
세신사가 온 몸의 각질도 제거
녹차향 풍기는 녹차탕도 인기
저렴한 가격의 ‘커피 맛’ 일품
봉천전경-다시
대구 서부시장 맞은편에 있는 봉천목욕탕 전경.

 

<착한가격 이 업소> 대구 서구 ‘봉천목욕탕'

대구 서부시장 맞은편에 있는 봉천목욕탕은 인근 주민에게 물이 깨끗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일 오전 3시 이호식(56) 사장이 목욕탕 물을 갈아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이 북적인다. 지하수를 섞지 않고 100%수돗물을 사용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질에 일가견이있는 깐깐한 손님들도 만족한다는 것. 습·건식 사우나도 모두 갖춰 목욕 후 매끄러워진 피부에 고객들의 표정이 밝다.

이 사장은 올 초 이 곳을 사들여 1년 가까이 운영 중이다.


그는 “주로 50~60대 여자 어르신들이 목욕탕을 즐겨 찾는다”며 “오전 5시부터 출근준비를 하는 일용직 손님 및 상인 등이 이 곳으로 몰려든다. 다른 시간대에도 꾸준히 손님이 유입돼 심심할 시간이 없다”며 웃어보였다.

봉천목욕탕은 먹거리와 이·미용업이 대부분인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업소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이다. 이용 가격은 1인 5천 원으로, 주변 목욕탕에 비해 500원 정도 저렴하다.

각 탕에는 세신사도 있어 1만7천~2만2천 원대에 온 몸의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또 대형 목욕탕에서는 보기 힘든 등밀이기계도 갖춰 홀로 목욕탕을 찾은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여탕 세신사 박모(여·64)씨는 “한달에 두번 꼴로 찾는 정기 손님들이 꽤 있다”며 “가만히 누워 관리를 받는다는 것에 손님 만족도가 높고, 누구에게나 친절히 대해 손님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고 말했다.

탕 내부에는 온탕과 냉탕을 비롯, 녹차향이 솔솔나는 녹차탕도 한켠에 마련돼 있다. 습·건식 사우나 이용객도 많다. 70℃까지 올라가는 습식 사우나의 인기가 좋은 편이며, 건식 사우나에는 굵은 소금이 준비돼 있어 고온 사우나실에서 일정 시간 몸에 바르고 씻어내면 한결 부드러워진 피부에 감탄할 수 있다.

사우나하면 역시 냉음료를 떠올릴 수 있다. 봉천사우나에서는 맛 좋은 아이스 원두커피를 2천 원에 즐길 수 있다. 리필도 가능해 향 좋은 커피와 사우나 열기의 궁합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커피 외 바나나우유, 옥수수수염차 등도 구비돼 있어 취향따라 선택할 수 있다.

봉천커피
봉천목욕탕에서 판매 중인 2천 원 아이스 커피. 사우나에 들어갈 때 지참하면 목욕탕에 온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한 고객은 “다른 목욕탕에 비해 커피 맛이 기가막힌다”며 “1천 원짜리 얼음만 사면 시원한 커피를 여러번 먹을 수 있어 가성비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물 온도도 냉탕은 아주 차갑고, 온탕은 아주 뜨겁게 관리를 잘 한다. 일부 목욕탕에는 온탕도 물이 식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곳은 올때마다 목욕탕에 온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같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봉천목욕탕 탈의실 락커 위에는 단골 고객들의 목욕바구니가 빼곡했다. 대용량 샴푸 등을 구비해놓고 매일 목욕탕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는 것이 관리인 등의 설명이다.

 
봉천내부-다시
봉천목욕탕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로 목욕바구니를 락커 위에 놓아두고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단골들이 크게 늘었다.


이 사장은 “세신사와 관리인 모두 직업정신이 투철해 목욕탕 내부를 청결히 운영하고, 친절하게 고객들을 대해줘 단골 손님들이 늘고 있다”며 “큰 돈을 벌기보다 주변 주민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며 오랫동안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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