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복원해야 할 생태계 멸종위기종 사업
우리가 복원해야 할 생태계 멸종위기종 사업
  • 승인 2019.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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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우-영양군청기획예산과공보계주무관
우태우 영양군청 기획예산과 공보계 주무관
17C부터 유럽인들의 갖은 침탈로 인해 그들이 살던 자리를 점점 빼앗기다가 결국 식민지로 전락해 버린 인디언의 땅 아메리카.

18C부터는 동부에서 그리고 서부로 쫓겨나더니 결국 19C로 접어들어서는 자취를 감추어 몰락의 길로 들어선 인디언의 삶이 낯설지 않다.

편리함으로 대표되는 과학의 엄청난 이기(利己)는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정신적 성취마저 다 이룰 수 있다는 섣부른 자만심만을 우리에게 인식 시켜 성장과 발전에만 몰두해 왔다.

그런 상황은 결국 오늘날 자연의 대반격으로 인한 극심한 변혁으로 고통 받는 우리에게 왜 자연이 갖는 섭리나 법칙을 존중한 인디언의 삶이 위대한지를 새삼스럽게 우리가 깨닫게 만드는 이유이며, 이것이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가진 자연주의 사상이다.

세계 곳곳을 탐험이라는 미명하에 자원을 착취하는 데만 몰두하던 백인들이 비로소 착취로 고갈된 자원들뿐만 아니라 고갈되어 피폐해진 자신들의 정신적인 창고까지 인디언의 것으로 채우려는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인디언 고유의 정식적 가치관은 서구화와 과학화의 바람 속에 자꾸 거칠어지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많은 고민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인디언들은 나무나 짐승에게도 ‘그대’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들은 최소한의 필요한 만큼만 자연을 이용했으며, 자연을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다. 더불어 사는 동등한 존재로 자연을 바라보며 인디언과 자연은 서로를 인정하고 양보하며 이해하는 관계, 즉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그들만의 법칙을 만들고 지키며 지내 왔다.

몇백 년 전에 인디언들이 깨닫고 실천한 가치를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이제야 그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문명의 발달이라는 이유로 개발에 개발을 더한 자연의 훼손의 대가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자연의 섭리를 돌리기 힘들 정도로 이미 망가져 버렸다. 인간이 자랑하던 과학이 도리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이 상황이 생존을 위해 인디언의 삶을 파괴한 백인들의 생각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인간의 삶이 윤택해지고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하는 삶, 이게 자연을 복원해야 하는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답이 되는 것이다.

이런 해답에 부응하고자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자 하는 많은 노력이 몇 년 전부터 이루어졌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파괴되고 흐트러진 우리의 전반적인 생태계 균형을 찾기 위한 장시간의 계획과 관심으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리고 그 결실은 764억 원을 들여 영양군에 만들어진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난해 10월 31일 개원식으로 맺었다.

때론 우리 인간은 우리의 편의를 위해 자연과 서식하는 동식물의 공간을 침범하여 같이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대립으로 일관해왔다. 동식물을 복원하는 우리의 시도가 마땅한 책무임에도 개발논리에 사로잡혀 있다가 뒤늦게나마 위협받는 우리 공간에 대한 두려움의 대안으로 자연을 살리고자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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