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목마을 주차장 조성 ‘부지확보’ 난항
효목마을 주차장 조성 ‘부지확보’ 난항
  • 석지윤
  • 승인 2019.10.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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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건립 예정지 인근 매입
동구청 감정가액보다 높게 구입
지주, 대구銀 구매가 기준 삼아
구청 제시액 거부…거래 불발
대구 동구청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효목마을 주차장 조성 사업이 암초에 부딪히며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동구청에 따르면 효목마을 주차장 조성사업은 효목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국비 20억원, 시·구비 각 10억원 등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주차장 규모는 효목동 일원 1천254.4㎡에 기계식주차장 36면, 자주식 주차장 33면 등 총 69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청은 올해 7월 의회 승인, 8웡 감정평가, 9월 사업 대상지 지주들과 협상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은 구청과 지주들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며 차질을 빚고 있다.

구청과 지주들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에는 DGB대구은행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구은행은 최근 동구시장 내 한 지점의 주차장 건설 명목으로 구청의 주차장 사업 대상지 인근 150㎡가량을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5억8천여만 원으로 3.3㎡당 약 1천200만 원에 달한다.

문제는 구청 사업 대상지의 감정가액이 부지별로 3.3㎡당 600만 원에서 800만 원가량으로 대구은행의 매입가와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 사업 대상지 지주들은 대구은행의 구매 가격을 기준 삼아 구청의 제시액을 거부해 거래가 성립하지 않고 있다.

대구은행 측은 동구청의 사업을 방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동구시장 내 지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주차장 마련 요구가 쇄도함에 따라 최근 지점 인근 땅을 매입해 주차장을 만든 것”이라며 “감정가보다 조금 더 비싼 금액에 구입한 것은 맞지만 주차장 조성은 3년 전부터 추진해 온 사안이라 동구청의 사업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효목마을 주차장 사업을 비롯 동구 내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는 동구도시재생센터는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 지역 내 전수조사를 통해 대체 부지를 탐색하는 등 사업 속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동구도시재생센터 관계자는 “일부 과정에서 순조롭지 못한 상황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주민들께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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