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군부대 후적지, 도서관 건립 재고해야”
“대구 미군부대 후적지, 도서관 건립 재고해야”
  • 석지윤
  • 승인 2019.10.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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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정책토론회
고령화율 높은 중남구에
국립치매치유센터나
국립노인병원 유치 주장
마음벗포럼은 지난 26일 대구 중구 대구청년센터에서 미군기지 후적지 활용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요양병원 등 시설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마음벗포럼은 지난 26일 대구 중구 대구청년센터에서 미군기지 후적지 활용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요양병원 등 시설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구도서관 건립을 위해 가설계에 들어간 대구 남구 미군기지 후적지에 국립치매치유센터나 국립종합노인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대구 청년센터에서는 지역 시민단체인 마음벗포럼 주최로 미군기지 이전 관련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Korea미래연구소 이대영 소장은 ‘미군기지 이전 후적지 개발 방안’ 연구자료 발표를 통해 “아날로그시대에서는 장서, CD, 영상자료 등의 도서관이 필요했으나 디지털시대, 스마트시대에 도서관이 우선순위에 있는가” 반문하고 “저출산·고령화시대 남구의 고령화 비율이 29.3%로 2017년 전국평균 14.2%의 2배가 넘는 현실에서 노인복지시설 등이 시급한데 도서관을 짓는 것은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경제와 지역복지증진을 위해서 지역개발사업을 하면서 남구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계획으로 도서관을 추진했다”며 주민투표법에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결정은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미래수요를 고려할 때 이 지역에 단순한 국립노인종합병원이 아니라 국립치매치유연구센터, 골드해피커뮤니티(노인각종교육, 상담, 치유 및 재활 등) 혹은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국립산후조리원(미혼산모, 저소득산모 및 다문화산모 등) 등도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 국립나주병원, 국립부곡병원, 국립춘천병원, 국립공주병원 등 상당수 지자체가 국립 병원을 유치해 놓고 있지만 대구는 현안수요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치유센터 혹은 노인질환연구센터 등의 시설이 입지할 수 있는 모태기반은 중· 남구에 밀집된 경북대병원, 영남대학병원, 계명대학병원(동산병원) 및 가톨릭대학병원이라며 협력의료와 연구가 가능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에는 국비 2천600억 원 등 3천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남구의 수요를 기반으로 개발한다면 취업유발효과는 2천604명, 생산유발효과는 5천155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천573억 원으로 모두 7천728억 원의 지역경제파급효과를 가져 온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호 마음벗포럼 공동대표, 이재용 전 남구청장, 정연우 남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현재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사업비 694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미 가설계비용 등으로 20억원 정도가 집행됐고 용도를 바꾸게 되면 정부나 미군측과 다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종현·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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