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라벨, 쇼팽 등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작곡가의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에서 진중한 연주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다. 그 이름 세 글자로 화려한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는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반 위의 구도자’답게 철저한 연구와 연습을 요하는 무대에 성실히 임한다.

오랫동안 베토벤, 쇼팽 전곡 리사이틀이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로 국내 팬들과 만났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이번 영상음악회에서 러시아 피아노 솔로 래퍼토리를 선사한다. 스크리아빈 서거 100주년이었던 2015년에 그가 선보인 스크리아빈 24개의 전주곡 전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이번 영상음악회에서 만날 수 있다.

그가 20세기 최고의 음악 중 하나라고 평하며 서양음악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를 음악에 완벽하게 몰입시켰다고 평한 스크리아빈의 음악과 그의 끝없는 탐구력을 요하는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를 다룬다. 무료. 예매는 concerthouse.daegu.go.kr, 문의는 053-250-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