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모든 은행 출금·이체…‘오픈뱅킹 시대’ 활짝
앱 하나로 모든 은행 출금·이체…‘오픈뱅킹 시대’ 활짝
  • 김주오
  • 승인 2019.10.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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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범 서비스
내년부터 2금융권 확대 검토
금융산업 전반 경쟁력 제고
30일부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타 은행 계좌에서 자금 출금·이체가 가능한 이른바 ‘오픈뱅킹’(Open Banking)이 시범 가동된다.

금융소비자는 사실상 24시간 운영되는 오픈뱅킹을 통해 금융거래 면에서 한층 높아진 편의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나 이체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30일부터 시범 실시된다.

오픈뱅킹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신규 핀테크 서비스를 원활히 개발할 수 있도록 핵심 금융서비스를 표준화해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하는 공동 인프라다. 고객들은 그동안 은행별로 모바일뱅킹 앱을 따로 설치했지만 앞으로는 은행 또는 핀테크 앱 하나만으로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결제, 송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의 도입에 따라 은행들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마련해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KB국민·BNK부산·제주·전북·BNK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은 30일 오전 9시부터 오픈뱅킹 고객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나머지 8개 은행(KDB산업·SC제일·한국씨티·수협·대구·광주·케이뱅크·한국카카오)은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은행 18곳 모두가 30일부터 이체·조회 등을 위한 정보 제공 기관의 역할을 한다.

오픈뱅킹시스템은 사실상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현재 금융결제망 중계시스템 정비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10분(은행은 20분)으로 단축해 오전 0시 5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가동하는 체계를 갖췄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는다. 오픈뱅킹 이용과정에서 은행 등 이용기관이 내는 수수료는 기존 금융결제망 이용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중소형은 약 2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출금 이체 수수료(기존 500원)는 30∼50원, 입금 이체 수수료(400원)는 20∼40원으로 각각 내려간다.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 위주인 참가 금융회사를 내년부터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해킹이나 보이스피싱 등 사고에 대비한 보안성 강화와 소비자 보호 방안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김현도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은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오픈뱅킹에 열을 올리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오픈뱅킹 도입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객 획득, 새로운 서비스 및 금융상품 개발 등 은행을 비롯한 금융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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