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 재발굴 조사성과 현장설명회
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 재발굴 조사성과 현장설명회
  • 한지연
  • 승인 2019.10.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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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직경 횡타원형…무덤 4기 추가 확인”
58호분 정밀발굴조사 추진…2020년도 예산 신청키로
구암동고분군제56호분(1)
사적 제544호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 북구청 제공

29일 대구 북구청은 (재)대동문화재연구원과 발굴조사하고 있는 사적 제544호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56호분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지난 2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되는 발굴조사는 2019년도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북구청에 따르면 이번 발굴조사는 시굴 조사 결과 재발굴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지난 1975년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지 45년 만에 실시된 정밀 재발굴조사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기존 알려진 바와 달리 56호분의 호석(무덤 봉분 보호를 위해 봉분 주위에 둘러쌓은 돌) 직경은 장경 22m, 단경 19.5m로 매장 주체부 방향에 직교하는 횡타원형이라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깬돌과 점토 등을 이용해 주체부 구축 단계부터 구획으로 분담 축조됐으며 그 중심은 주곽과 부장곽 사이의 중앙지점이라는 점을 파악, 북분의 호석 범위를 새롭게 확인했다.

또 56호분에 덧댄 무덤(배장분) 4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추가 조성된 배장분은 본분의 북동편과 북서편에 있으며 각기 본분의 가장자리를 굴착해 주체부를 축조하면서 호석을 둘러 묘역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56-1호, 제56-2호의 주곽은 도굴되지 않고 원상이 남아있어 당시의 유물부장 양상을 파악하는데 아주 양호한 자료로 평가된다.

본분에 덧댄 4기의 석곽분에서는 금동제 귀걸이, 은장식 철제 말안장 부속구 등의 금속류와 굽다리 접시 등 토기류 등이 수십 여 점이 출토됐다. 출토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보아 제56호분의 조성 시기는 5세기 후엽, 소형 배장분들의 경우 그 뒤로부터 6세기 중엽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구 북구청은 학술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56호분의 북편에 인접한 58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2020년도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을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구암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 용역에 고분의 복원 사례 등을 분석, 향후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56호분에 대한 복원 정비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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