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여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조국 사태, 여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 최대억
  • 승인 2019.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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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曺 사퇴 후 첫 유감 표명
“청년 박탈감 헤아리지 못 해”
질문에답하는이해찬대표
이해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유감은 표명한 것은 지난 14일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 대표는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권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했다”면서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선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눠 가지고,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던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기로 한 의원총회는 연기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늘 의총을 다음 달 4일로 미루기로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도 있고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애초 이날 의총에서는 조국 전 장관 사태 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당 쇄신 요구가 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문 대통령 모친상 중에 이런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개별 의원 차원의 문 대통령 모친상 빈소 조문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양새다.

빈소가 마련된 부산 지역 의원들은 단체 조문을 계획했으나 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다른 의원들도 조문은 가지 않는 분위기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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