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제비꽃
  • 승인 2019.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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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포근하게 안기는 계절

땅바닥에 주저앉아

날렵하게 생긴 꽃잎을 뒤로 하고

활짝 펼쳐 피어난 자주꽃은

생긋 웃고만 있다

양지바른 땅

개미집 주변 비옥한 흙에

뿌리 내리고

물찬 제비처럼

쑥쑥 자라난 보라색 꽃은

수줍은 듯 살짝 고개 숙인다

◇허남준= 경북 영천生. 동국대불교학과졸업, 해동문학 신인상, 해동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불교문인협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대외협력위원장, 한국문인협회 정책개발위원 및 시분과 회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시집으로 ‘샛별 품은 샛강소리’외 7권이 있다.

<해설> 제비꽃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말이다. 나를 생각해 달라는 말은 겸손이다. 사랑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나로 봐달라는 말이다. 바쁜 세상에 틈틈이 잊고 사는 세상에 연연하지 말고 가끔은 제비꽃의 부름에 귀 기울이듯 가족, 이웃, 친구라는 제비꽃을 바라보자. 보라색 빛깔에 황홀해 질 것이다.
-김부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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