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양하(70)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30일 밝혔다.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에 오른지 25년만이다.
한샘 관계자는 최 회장이 31일자로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명예롭게 퇴임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다음달 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다.
앞서 최 회장은 그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직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전에 퇴임 날짜를 밝히지 않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기 드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25년간 한샘을 진두지휘하며 매출 2조 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한샘의 반백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1979년 한샘에 입사한 이후 7년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한편 한샘은 최 회장의 역할을 이어 받아 전사를 지휘할 전문경영인으로 강승수(54) 부회장을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