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나눔’을 생각하는 한 권의 동화책
‘기부와 나눔’을 생각하는 한 권의 동화책
  • 승인 2019.10.31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호정 구미대 사회복지과 외래교수
‘Am I alone?’

대구 경일여고 영어 동화책 제작 동아리 ‘O.U.T’(지도교사 이순구)가 만든 책이다. 2학년 권희진, 김민영, 김희정, 이현아 학생과 1학년 김시연, 박나은, 진가영 학생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은 아동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손수 동화책을 기획·제작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기부와 나눔이 있는 작은 노력이 있기에 이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보육과 사회복지 관련 교육업무에 종사한 지 20년이 훨씬 지났다. 해마다 강의를 하면서 이론만을 전달하는 전달자로서가 아닌 진정 지역 사회 속에서 복지를 실천하는 실천가가 되고 싶었지만 늘 부족함이 많은 이론 전달자임을 반성해 보곤 한다.

우연히 보육프로그램을 위한 교재로 기증받은 한권의 책, ‘Am I alone?’

영어 동화책 한 권이 나를 변화 시켰다.

이기적이고 양보할 줄 모르는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친구를 괴롭히고 민폐 투성이 아이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친구랑 가족들이 모두 사라졌고 혼자 있게 되면서 친구들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어 동화이다.

학생들 스스로가 참여하여 만든 창의적 기부 동화책 한권이 나의 뇌리를 스침과 동시에 내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기적이고 양보할 줄 모르는 이 시대에 던지는 강한 메시지.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면서 나눔과 지역공동체를 선(善)으로 여기는 이 시대의 사회상을 말해주어 새삼 부끄럽기 그지없다.

입시를 코앞에 두고도 시간 투자를 통해 인성교육을 위한 창의적 작품활동 하는 이들 학생. 이 시대에 진정한 나눔과 공동체를 위해 손수 동화책을 만들어 여기저기 지역에 기증하는 청소년들의 작은 나눔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진정한 이 시대의 실천가라 여기며 교육과 복지를 실천하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