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가던 중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사고 14시간여 만인 1일 오후 수심 72m 지점에서 발견된 데 이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해경이 확인하고 있다.
동해해경청은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무인잠수정이 발견, 확인 중"이라며 "잠수사 등을 통해서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는 잠수사가 수중에서 직접 영상 녹화장비로 채증해 확인했다.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사 6명은 이날 오후 1시 35분 독도 남쪽 약 600m 지점 수중에서 수색을 하기 시작해 수심 72m 지점에서 소방 헬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상 녹화장비를 이용해 채증한 뒤 오후 2시 25분에 잠수를 마치고 물 위로 올라왔다.
현재까지 탑승자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동체 상태는 깨끗한 원형 그대로는 아니라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수색을 벌이기 위해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해군 독도함과 청해진함을 투입한다.
독도함은 부산에서, 청해진함은 경남 창원에서 출발해 사고 해역으로 가고 있다.
청해진함은 내부에 무인잠수정이 있고 2015년 해경 헬기가 가거도에서 추락했을 때 인양한 경험이 있다.
해경과 소방당국, 해군은 독도 남쪽을 7개 구역으로 나눠 배 12척,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앞으로 잠수사를 투입하거나 무인잠수정을 추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정밀탐색을 할 예정이다.
또 어떤 상황에서 헬기 탑승자가 나올지 몰라 해상 수면 수색과 수중 수색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해경은 이른 시간 안에 잠수사가 찍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울릉=오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