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튿날 무인 잠수정 통해 수심70m서 동체 신호 포착
사고 이튿날 무인 잠수정 통해 수심70m서 동체 신호 포착
  • 오승훈
  • 승인 2019.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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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탄 소방헬기 해상 추락
함정·조명탄 투하 밤새 수색
동체 인근서 시신 3구 발견
잠수 구조함 동원 계속 작업
유가족모습
지난 2일 독도(동도)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실종자 가족 뒷모습.
다시-1일 새벽 조명탄 투하
지난 1일 새벽에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기 위해 조명탄 180발을 독도 인근 해상에 투하 했다.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가 해상에 추락, 3일 현재(오후 6시)까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4명은 실종됐다.

헬기에는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급대원1명, 구조대원 1명, 부상자 1명과 부상자 보호자 1명 등 총 7명이 탑승했다.

3일 경북소방본부, 해경 등에 따르면 헬기 추락현장 수색 과정에서 시신 3구를 발견, 이 가운데 2구는 시신을 인양했으나 헬기 동체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시신 1구는 동체 인양작업 과정에서 유실됐다. 관계당국은 동체인양 당시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한 그물망과 인양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인양된 시신 2구는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꼬리 쪽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2구는 포화 잠수를 통해 지난 2일 오후 9시14분에 인양·수습됐으며, 인양된 시신 2구는 3일 오전 울릉도로 이송한 뒤 가족과 협의,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9분쯤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EC225헬기 1대(영남1호)가 이륙 뒤 독도 인근 500~600m 지점 상공에서 해상으로 추락해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독도 인근 해상에 해경 경비함정, 해군 항공기 조업 중인 어선 등을 급파해 수색에 나섰다.

독도 주변 해역은 사고 당시 초속 10~12m 안팎의 바람이 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경과 해군 당국은 추락한 헬기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밤새 각각 60발과 120발 등 총 180발을 투하했다.

추락한 소방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밤새 진행됐지만 사고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1일에도 해경 함정, 해군 함정 등 장비 40대가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날이 어둡고 수심이 깊은 탓에 오전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40분께 해경 특수 심해잠수사가 무인 잠수정으로 수심 약 70m 지점에서 동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해 헬기 위치를 파악했다. 또 추락한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도 발견했다.

수중수색을 위한 수중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 잠수 지원함이 이날 오후 4시께, 심해 구조가 가능한 해군 청해진함(4천t급 잠수 구조함)은 오후 5시 40분께 현장에 도착, 즉시 수중 구조 활동에 들어갔다. 다음 날인 2일부터는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됐으며 이날 오전 헬기 추락현장 수색 과정에서 동체가 발견된 해역에서 시신 2구를 추가발견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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