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시간만에 동체 인양…실종자 발견 못해
62시간만에 동체 인양…실종자 발견 못해
  • 오승훈
  • 승인 2019.11.03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도 남쪽 54㎢ 8개권역 나눠
항공기·잠수사 25명 동원 수색
독도 헬기 추락사고의 추가 실종자 구조와 동체 인양을 위한 작업이 3일 재개됐다.

전날 발견된 실종자 2명에 대한 신원확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독도 남쪽 약 54㎢를 8개 구역으로 나눠 13척의 함정과 5대의 항공기 등을 동원해 해상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전 8시2분부터는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탐색이 재개하고, 소방헬기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7명과 소방 잠수사 8명 등 25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어 해경 소형구조보트 4척과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 등을 동원해 독도 주변 수색도 강화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2일 사고 해역에서 헬기 동체가 거꾸로 뒤집혀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것을 수색을 통해 찾아냈다.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90m 떨어진 곳에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꼬리 쪽에서 발견된 남성 주검 2구는 오후 9시14분께 인양·수습을 마쳤다.

수습된 실종자 2명은 이날 오전 7시54분께 울릉도로 이송됐으며 가족과 협의한 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정확한 신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지문 채취와 가족 확인, DNA 대조 등의 과정을 거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2명 중 1명은 상의를 벗은 상태였고 하의는 남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다른 실종자는 주황색 상의에 남색 기동복을 입고 있어 해경은 실종된 소방공무원 중 1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흘 만인 3일 인양된 헬기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수색 당국은 사고 62시간여 만에 동체를 인양했으나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수색 상황 브리핑을 통해 “기체 내부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기상 악화로 중단된 수중 수색은 4일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다.

추락 헬기 동체는 인양 착수 5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함 갑판으로 인양됐다. 추락 소방헬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해경은 동체 안에서 발견된 실종자 1명과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추가로 수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수중수색이 어려워지더라도 대형함정 등을 동원한 해상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