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화 채색 잘 하기 Ⅰ
풍경화 채색 잘 하기 Ⅰ
  • 채영택
  • 승인 2019.11.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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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풍경화는 보통 수채물감을 사용하여 그립니다. 채색도구는 그림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잡한 파렛트와 물감을 사용하면 혼색 및 색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물감을 짜두는 간 및 혼색간이 충분한 큰 파렛트와 우수한 품질의 물감과 붓을 구입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용구 사용능력이 미흡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가 없지만 붓, 파레트 등 채색도구가 조잡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통은 작은 것을 사용하면 붓을 깨끗이 씻지 못해서 계속적인 탁색이 나오게 됩니다. 큰 물통에 수시로 물을 갈고, 그리는 도중 색을 바꿀 때에는 필요에 따라 붓을 반드시 씻은 후 걸레에 닦아가며 쓰도록 합니다.

붓은 굵은 붓, 중간 붓, 가는 붓 등 여러 가지 굵기의 탄력 있는 털이 붙어있는 붓을 준비해야 합니다. 칠할 면적에 따라 굵기가 다른 붓을 선택합니다.

채색을 수채물감으로 하기로 했을 때 경험화나 상상화처럼 주인공, 부주인공, 엑스트라, 바탕색 순서로 보통 채색하게 됩니다. 그래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잘 칠할 수가 있습니다. 짙은 색을 먼저 칠했을 때는 밝은 색으로 덧칠하기 어렵고, 밝은 색을 먼저 칠했을 때는 짙은 색으로 덧칠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가끔 색의 진하기를 달리할 때, 또 일부러 밝은 색 부분을 남겨두고자 할 때 이 순서를 바꾸기도 합니다. 이렇게 순서를 바꾸어 칠할 때는 채색하기 전에 채색순서에 대한 충분한 구상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바탕색을 미리 구상한다면 사물을 더욱 잘 드러나는 색으로 선택하여 채색할 수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푸른 하늘에 날아가는 새 떼를 그리고자 한다면 새들의 색깔은 하늘과 같은 푸른색이면 잘 보이지 않겠지요? 만약 파랑새를 그리고자 한다면 하늘은 새 주변에는 같은 색의 파랑을 칠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새 주변의 하늘은 물을 많이 섞은 연노랑이나 연분홍을 칠해줘야 파랑새가 잘 드러날 거예요.

여태까지는 어린이 여러분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 채색 방법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채색하는 여러 가지 경우와 이에 대해 어린이 회화발달단계에 맞는 어린이다운 좋은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안내하려 해요.

어린이 회화발달단계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미술선생님에게 그림을 배운 어린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스케치 경향과 채색방법입니다. 이 경우, 선생님의 머리로 어린이의 손을 빌려 사생화를 그립니다.

그림을 잘못 배운 어린이들은 풍경 수채화를 그릴 때 집의 색깔, 나무둥치, 나뭇잎의 색깔 등을 미리 외어서 기계적 붓질로 매번 똑같은 표현의 그림들을 그리게 됩니다.

사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 없이 하늘은 하늘색, 땅은 황토색, 구름은 회색, 해는 빨간 색, 나무는 밤색과 녹색 등으로 알고 있는 대로 채색을 계속해 나가며 열이면 열장 비슷한 형태와 색감으로 그립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본다면 그리는 방법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얼굴 색깔과 친구 얼굴 색깔이 서로 다른 것처럼 나무와 땅도 모습, 색깔이 서로 달라. 그리고 기분에 따라 나와 친구의 얼굴표정이 다르듯이 느낌에 따라 나무와 땅의 표정도 다를 수 있어!”

이렇게 사물의 특징을 잘 관찰하고 느낌과 생각을 살려서 그린다면 눈에 보이는 것을 획일적, 기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재미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답니다.



(출전: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서양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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