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독립정신 계승 세미나 “지역서 전개된 독립운동, 세계와 공유”
대구경북 독립정신 계승 세미나 “지역서 전개된 독립운동, 세계와 공유”
  • 한지연
  • 승인 2019.11.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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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 기록 다국어로 번역
여성독립운동가 활약상 추적
대구식 3·1운동 ‘3·8운동’ 역설
대구경북독립정신계승발전국제세미나
5일 오후 대구제일교회에서 ‘대구경북 독립정신 계승발전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대구3·8만세 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대구경북여성 독립운동 등 대구경북에서 전개된 국난 극복의지의 정신유산을 지구촌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구시가 경북도와 함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비롯한 독립정신 계승발전 방안 모색에 나섰다. 5일 오후 2시께 대구제일교회에서 열린 ‘대구경북 독립정신 계승·발전 국제세미나’는 지난 4일 경북(안동 리첼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2일차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3·8만세운동과 국채보상운동, 여성독립운동에 드러나는 대구경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독립정신의 계승발전 향방을 논했다. 김일수 경운대 교수, 김형목 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이후 박인호 금오공대 교수를 좌장으로 주제발표를 바탕에 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김형목 연구위원은 ‘대구국채보상운동의 정신과 시대적 가치’라는 주제 하에 ‘나눔’과 ‘책임’을 핵심어로 두고 국채보상운동 기록 자료의 다개국어 번역을 촉구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가가 진 빚을 시민이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구 국채보상운동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시민운동으로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가는 역사적 줄기에 함께 했다”며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한 관련 기록물을 5개 국어 내지 6개 국어로 번역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수 교수는 ‘대구 3·1운동의 전개와 정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3·8만세운동이 “향후 1920년대 국내외 민족운동의 흐름을 ‘미리보기’로 예고하고 있다”며 “역사의 주체로서 ‘민족’의 개념을 확고히 정립하고 새로운 국체로서 공화주의 이념 정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8만세운동의 또 다른 담론으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며 “한국 역사발전의 주요동기로 작용해왔다”고 역설했다.

심옥주 연구소장은 ‘한국여성독립운동과 대구경북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대구경북출신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조사와 추적은 현재 초기단계에 머물러있다”면서도 “대구경북 여성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은 지역연구와 함께 여성항일 구국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성 주체적 관점에서 역사적 정립이 시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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