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갈 길 먼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여전히 갈 길 먼 ‘전 좌석 안전띠 착용’
  • 강나리
  • 승인 2019.11.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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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 좌석 의무화 1년
대구지역 뒷좌석 착용률 25.7%
전국 평균 32.6%보다 낮은 수치
작년 동승자 착용 여부 단속 결과
경북서 미착용자 1만여 건 적발
차량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뒷자석 안전띠 착용 문화는 여전히 정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지역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5.7%로 전국 평균(32.6%)보다 착용률이 낮았다. 앞좌석 착용률의 경우 89.2%로 전국 평균(88.1%)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 인식은 비교적 개선된 편이지만 뒷자석 등 동승자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경북의 경우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난해 동승자 안전띠 미착용 단속 결과 1만여 건이 적발됐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교통사고 사망자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안전띠 미착용자는 171명에 달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자동차 충돌사고 발생 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흔들리거나 전복되는 과정에서 승객이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13.59%로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은 경우의 사망률 0.77%보다 약 18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구에서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4일 대구 서구 한 도로에서는 어린이들이 탄 학원 통원 차량 1대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해당 차량은 이면도로에서 대로로 나가던 중 급하게 우회전하면서 가로수 등을 들이받고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어린이 등 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한 덕분에 큰 부상을 면했다.

지난 9월 21일엔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10m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지만, 나머지 17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사고 당시 승객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한 덕에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대구경찰은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의 생활화를 위해 집중 홍보와 단속 활동을 진행한다. 착용률 향상을 위해 올 연말까지 가용경력을 총 동원해 주요 교차로에서 교통단속, 음주운전 단속과 함께 안전띠 미착용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띠는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뒷좌석 치사율이 더 높은 만큼,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띠 착용을 반드시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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