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이 곧 성적”...삼성 허삼영 감독의 운영철학
“조직력이 곧 성적”...삼성 허삼영 감독의 운영철학
  • 승인 2019.11.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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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와 적당한 거리 둬야
훈련량 꽤 많을 것” 예고
허삼영


허삼영(47) 삼성 라이온즈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서 ‘원칙’을 강조했다.

그리고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팀 운영 철학과 원칙’을 설명했다.

파격 인사의 주인공인 허삼영 감독은 합리와 효율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고자 한다.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허 감독은 인상적인 야구 철학을 공개했다.

“사령탑이 독단에 빠지지 않으려면 코치와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한다”고 했고, “훈련은 충분히 해야 한다”며 꽤 많은 훈련량을 예고했다.

허 감독은 최태원 코치를 수석코치로 정했다. 허 감독과 최 코치의 접점은 많지 않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는 의미다.

허 감독은 “그 점이 최 코치를 수석으로 정한 이유다. 최 코치님께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초보 감독이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감독과 코치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 코치가 지나칠 정도로 감독을 배려하면 ‘직언’을 할 수 없다. 특히 수석코치는 감독에게 냉정한 지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치들과 만날 때마다 그는 2∼3시간 미팅을 한다. 경험 많은 김용달 타격 코치, 삼성 투수진의 정신적인 리더인 정현욱 투수 코치 등과 많은 대화를 한다.

그는 “코치진과 점점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내 의견에 코치들이 과감하게 반대 의견도 내줬으면 한다. 그래야 더 좋은 방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전력분석 전문가’인 그는 “실제로 나는 데이터와 숫자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꽤 많은 야구팬이 ‘데이터 야구’를 추구하는 사령탑은 ‘적당한 훈련량’을 강조한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그는 “나는 훈련은 ‘충분히’ 해야 한다고 믿는다. 훈련량은 꽤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2군 선수가 1군 선수를 넘어서려면 더 노력하고 인내해야 한다. 1군 선수도 기량을 키우려면 충분한 훈련을 해야 한다”며 “데이터에는 한계가 있다. 데이터는 ‘효율적인 야구’를 펼치기 위한 도구다. 선수가 기량을 갖추고,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야 효율적인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팀 전술 훈련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4일 경산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도 허 감독은 캐치볼 등 기초 훈련이 끝난 뒤 곧바로 수비 전술 훈련을 했다.

그는 “조직력이 강한 팀이 성적을 낸다. 수비와 주루 등 전술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겠다”고 했다.

전력분석 팀장 등으로 선수들을 가까이 지켜본 경험이 훈련 계획표를 짜는 데 영향을 끼쳤다.

그는 “타격 훈련은 감독, 코치가 강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 그러나 전술 훈련은 코치진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개인 훈련은 팀 전술 훈련이 끝난 뒤에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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