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틸웰, ‘지소미아’ 공개압박 없이 한일관계 개선 독려
美스틸웰, ‘지소미아’ 공개압박 없이 한일관계 개선 독려
  • 승인 2019.11.06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입에서 우려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라는 공개적인 압박은 없었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의 환담 사실을 거론하며 “고무적인 신호”라며 한일관계 개선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스틸웰 차관보는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외교 1차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연쇄 회동은 오는 23일 0시로 예정된 지소미아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이뤄져 더 주목됐다.

그간 미국의 주요 당국자들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왔기 때문에 스틸웰 차관보가 이번 기회를 활용해 다시 한번 한국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외부로 드러난 메시지는 부드러웠다.

그는 외교부 장·차관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면서 “이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encouraging sign)”라고 말했다.

지소미아를 둘러싼 불협화음보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흐름에 주목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재고되려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먼저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논란의 해법 도출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도 주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요한 두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상황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미국 당국자 입장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이 갈등 해소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미국은 지소미아가 실제로 효력을 잃기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한일 양국이 더 노력하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도 재확인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강경화 장관과 조세영 차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압박으로 느껴질 만한 발언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한국 측이 한일관계 현안을 설명하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설명하자 이에 대해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동영상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