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무성의에 분노하는 헬기사고 유족들
당국 무성의에 분노하는 헬기사고 유족들
  • 승인 2019.11.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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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수색작업에서 보이고 있는 당국의 무능한 대처와 무성의에 희생자 가족들이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는 보도이다. 수색작업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작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마저 분명하지 않아 희생자 가족들이 수색작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말로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 한다고 하고 있지만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진정성이 전혀 없는 형식적인 답변으로만 들린다는 것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문호 소방청장,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 사고 수습의 책임이 있는 당국자들은 사고가 난 지 6일째가 돼서야 가족들을 만나러 대구에 왔다. 이 자리에서 진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도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가족들에게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라고 했다는 말을 했다. 해군과 해경, 소방 등 관계 기관도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수색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행동 없는 말뿐이라고 한다.

한 유족은 울릉도와 포항을 다녀왔는데 현장에는 실무자 외에 책임자는 아무도 없었다 한다. 그 가족이 수색작업 진척에 대해 물으면 모두가 ‘우리 소관이 아니다. 물어보고 대답하겠다’는 말만 했다는 것이다. 다른 한 유족은 “모든 문의는 소방청 대변인실이 총괄한다고 했지만 통화조차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다른 가족은 책임자와 통화가 안 되는 것을 넘어 직원으로부터 “민원제기를 자제해 달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유족들은 포항 사고대책 본부를 대구로 옮기고 수색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설치를 요구했다. 군과 경찰, 소방을 모두 지휘할 수 있는 책임자가 대책 본부장이 돼야 수색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유족들은 사고 헬기에 조난신호 장치나 항로식별 장치 등이 정상으로 가동됐는지에 대한 조사와 KBS 촬영 영상 원본 공개를 요구했다.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의 당국의 대책도 물었다. 당연한 요구이다.

사고 자체도 문제가 있겠지만 수습과정도 한 마디로 엉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고 당시 독도경비대가 이를 목격했지만 독도에는 고무보트 외에는 구조 장비가 없었고 구조 전문 인력도 전무했다. 그래서 해경 등에 신고하는 것 외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한다.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도 청해진함 자동 함정위치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나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국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에다 수색까지 너무 형식적이라는 유족들의 불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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