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6일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오는 8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야당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고함을 치고 삿대질한 것에 대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개의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간사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은 격앙돼있지만, 예산 심사에 만전을 기하고 여당으로 책임져야 하니 (야당 요구를) 받아들여 (오늘 예정됐던 심사를) 금요일에 하고, 내일 종합정책질의를 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은 “내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예결위에 나오니, 그 문제(강기정 수석 논란)에 대해 총리에게 책임을 묻겠다. 비서실장에게 물을 대국민 사과를 총리한테서 받겠다”며 “아마 청와대 예산은 많이 깎일 수 밖에 없다. 굉장히 입장이 단호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간사협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일관되게 비서실장이 나와 지난번 운영위 사건에 대해 청와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