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독도 EC225 헬기 추락 전 이륙 영상 미제공 논란을 겪는 KBS 양승동 (사진)사장이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뭇매를 맞고 돌아갔다.
양 사장과 보도본부장 등 KBS 관계자는 6일 오후 3시 40분께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가족 대기실이 마련된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았다.
하지만 이들은 가족 측 거부로 가족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대기실 앞을 막아선 한 남성은 “설명도 사과도 듣지 않겠다. 만남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아 사과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성의 없이 이 자리에 온 것은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영상을 촬영한 직원과 해당 뉴스를 보도한 기자, 사과문을 낸 사장의 방문과 원본 영상 제공이라는 요구가 충족되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가족 측의 사과 거부에 “사과를 드리고 파악한 상황을 나름대로 설명하고자 했다”며 “기회가 되면 (가족 대기실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KBS는 해당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자체 감사를 받던 중 과호흡증후군 증상을 호소하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서 대구를 방문하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