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우파 대통합… 한국당 내부혁신이 먼저다
자유우파 대통합… 한국당 내부혁신이 먼저다
  • 승인 2019.11.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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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위기에 몰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승리를 위해 자유우파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통합추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총선준비체제를 맞아 혁신이 없다는 당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자 던진 카드다.

황 대표는 “자유우파 정치인들 모두는 정치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를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통합은 과거로 돌아가는 통합이 아니라 미래로 향하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보수진영의 대통합을 위해 탄핵정국에서 어떤 입장에 섰는지 불문에 부치자는 의미로 해석돼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보수대통합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유우파 빅텐트’를 언급했다. 통합과정에서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 간판을 달 수도 있다는 유연한 입장도 보였다. 또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으로 소통해왔고,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했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며 낮은 자세도 보였다. 황 대표로서는 유 의원의 제3신당 추진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더는 머뭇거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론적 통합기구를 천명했지만 구체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의원 측과 사전 조율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가 유 의원 세력과 함께 통합대상으로 꼽은 우리공화당도 당장 반발하고 나왔다. 더구나 유 의원 세력과 우리공화당은 탄핵 찬반으로 갈라져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묘책도 보이지 않는다.

더 큰 문제가 당 내부에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 정립을 피해선 안 된다. 한국당은 지난 3년여간 20대 총선참패,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전멸 등 당 해체수준의 심판을 받았으면서도 치열한 성찰은 없다. 조국사태에 따른 반짝 지지율 상승에 취해 실책만 거듭한 한국당이다. 혁신도 지향점도 없는 한국당이 자유 우파 대통합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수권정당이 되려면 황 대표가 내부 혁신에 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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