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CCTV 영상, 실종자 가족에만 공개
독도 CCTV 영상, 실종자 가족에만 공개
  • 한지연
  • 승인 2019.1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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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단 “11대 영상 각각 5~7분 상영
이착륙 장면만 있고 추락 상황은 없어 ”
독도 소방헬기 추락 당시 독도경비대 헬기장 폐쇄회로(CC)TV에 담긴 녹화영상에 대해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만 공개키로 결정됐다.

독도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하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요구가 나오면서 영상 공개가 이뤄진 한편, 해당 영상이 실종자 가족에 한해 공개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7일 오후 5시 35분에서 7시 25분까지 경북지방경찰청은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독도경비대가 해경 측에 제출한 독도 CCTV 영상을 상영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께 진행된 브리핑에서는 수색당국이 “헬기 추락 상황이 촬영된 영상이 없다”고 하자 실종자 가족들이 “우선 원본이라도 보여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약 두 시간에 걸쳐 독도에 설치돼 있는 CCTV 11대에 관한 영상에 있어 사고 당시를 전후로 각각 5~7분가량이 상영됐다.

영상 가운데에는 독도 동도 정상부에 위치한 헬기장 주변의 CCTV에 포착된 사고 헬기 이착륙 장면이 담겨져 있으며, 추락영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불빛이 영상 모퉁이 부분에 찍혀있기도 했다.

지원단은 해당 영상물에 대한 언론 비공개를 두고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의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성대훈 지원단 언론지원 반장은 “실종자 가족 간의 회의를 통해 독도 CCTV 영상물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났다”며 “가족 분들도 해당 영상에 있어 사진이나 영상촬영을 일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회의 당시 강서소방서 3층 가족 대기실에는 실종자 가족과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의 파노라마 카메라 2대를 포함해 독도에 설치된 총 19대의 CCTV 가운데 16대는 경북지방경찰청, 1대는 국립해양측위정보원에서 관리한다. 경북경찰청 CCTV 16대 중 1대는 고정식으로 헬기 이착륙장을 비추고 있다.

KBS가 관리하는 CCTV 2대 중 정상 작동된 한 대는 독도 서도 방향을 비추고 있어 사고 장면이 찍히지 않았으며, 나머지 한 대는 낙뢰 등에 대비한 예비용이라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이 관리하는 CCTV 또한 정보원의 수신기를 비추고 있어 사고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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