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대구 찾아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 면담..."중도포기 없다"
이총리, 대구 찾아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 면담..."중도포기 없다"
  • 한지연
  • 승인 2019.1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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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사건 발생 열흘만인 9일 대구방문 "포기 않고 끝까지 정부 할 일 다하겠다…민간잠수사들도 동원"
전날 야간수색서는 구조 시 사용되는 들것과 조종석 계기판 차양막 발견돼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독도 구조헬기 추락사고 발생한지 열흘 만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9일 ‘소방의 날’을 맞이한 방문 일정으로 사고 이후부터 전날(8일)까지 가족들은 지속적으로 국무총리 방문을 요청해왔다.

9일 오전 9시 20분께 강서소방서 3층 가족대기실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국무총리의 뒤늦은 방문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는 한편, 가족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및 수용과 수색강화를 약속해달라고 전했다.

실종자 박단비(여·29) 구조대원의 어머니는 “우리 딸은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하며 자기 소명을 다했다. 여기(가족대기실)에 있으면서 높은 사람 하는 말은 다 믿었지만 하루하루 가면서 절망이 생겼다”면서 “총리님을 간절히 기다렸다. 우리 딸을 저 넓고 차가운 바다에서 잃고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제발 우리 단비를 찾아 달라. 간절히 부탁한다”고 했다.
더불어 독도 행 헬기 탑승 시 경험한 소방헬기의 열악한 실태를 변화시켜달라고 청하기도 했다.

실종자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은 “아버지는 인명구조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늘 함께하는 아버지 이상으로 든든한 가장이었다”며 “이번 달에 아빠가 저희를 만나러 온다고 약속했고, 저희 가족들은 이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실종자들을 찾아주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구조와 수색에 대한 직접적인 전체 재점검을 약속했다.

이 국무총리는 “가족을 잃은 아픔에 비할 데는 아니지만 애가 탄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색을 완수하도록 하겠다. 그 과정에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고 소홀함 없이 인력과 장비를 더 동원하는 등 기용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늘리겠다”며 “정부는 결코 이번 사태에 소극적이거나 미온적이지 않다. 수색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8일) 야간 수색에서는 동체 잔해물 2점을 발견해  1점을 인양했다고 알려졌다.

광양함 ROV 이용 수색 중 발견된 동체 잔해물은 구조 시 사용되는 분리형 들것과 조종석 계기판 차양막이다. 들것은 8일 오후 7시 18분께 동체로부터 111°761m에서 발견됐으며, 조종석 계기판 차양막은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께 동체로부터 109°610m에서 발견돼 인양됐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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