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화 시대, 혁명과 위기의 묘한 동행
무인화 시대, 혁명과 위기의 묘한 동행
  • 김주오
  • 승인 2019.11.10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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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대구 WM센터 PB차장
미국의 아마존 고, 중국의 빙고박스. 언론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다. 이들은 바로 무인 매장의 브랜드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편의점 또는 마트의 모습은 계산대에서 캐셔들이 직접 계산을 해주고 필요한 물건의 위치를 찾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매장 직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일 것이다. 그런데 무인 매장은 이런 요소들이 아예 없거나 최소화된다. 매장에 들어갈 때 앱을 실행시키고 QR코드를 출입문에 인증한 뒤 필요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천장에 있는 카메라와 센서가 자동 계산을 돕는다. 물론 물건을 다시 진열대에 두면 계산에서 제외된다. 그 후 쇼핑이 끝나 출입문 밖으로 나오면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가 완료된다.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들이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순간이다. 아마존 고는 이런 매장을 2021년까지 미국 전역에 약 3천 개를 오픈한다고 한다. 이런 기술혁명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무인편의점인 빙고박스는 작년 연말까지 약 500여개의 점포를 출점한 상태이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보단 느리지만 대기업 편의점 위주로 무인 매장이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인화 관련 기술 혁명이 어디 마트뿐이겠는가? 주차장의 무인화 또한 꽤 진행된 상태이다. 무인 주차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주차장 매출이 평균 30%가 증가하고 관리비는 16% 감소했다고 한다. 매출은 늘고 관리비는 줄어드니 운영자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패스트푸드점 또한 주문 받는 직원을 대체하는 기계인 키오스크가 점점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3대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60%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가 무인배송까지 시작한다고 하니 우리는 곧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세상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기술의 진보 관점에서 보면 감탄사와 함께 환호를 보낼 것이고, 인간들의 일자리를 기술이 대체하는 관점에서 보면

걱정과 탄식이 절로 나올 것이다. 물론 기술에게 빼앗긴 일자리는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나면서 수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출 것이다. 그러나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 일각에선 최저임금 인상이 이런 행태를 부추겼다고 하지만 실제 수요자의 요구와(Z세대의 언컨택트 추구 성향)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부족의 가시화, 그리고 기술의 진보로 인한 양상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우리에게 혁명과 위기라는 화두를 동시에 던지고 있는 이 트렌드는 투자에 있어서도 테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관련 기업, 무인시스템 구축관련 기업, 무인화와 관련된 보안 기업 그리고 유통업체까지 투자자들이 구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넓은 선택지를 자랑하고 있다. 요즘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의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으니 투자자들은 더 많은 관련 기업들의 주주가 되어볼 수 있다.

무인화 시대의 혁명과 위기, 그 묘한 동행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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