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韓경제…산업용 에너지 소비 ↓
꺼져가는 韓경제…산업용 에너지 소비 ↓
  • 홍하은
  • 승인 2019.11.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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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10년만에 첫 감소
올 1~7월 소비량 1.14% ↓
상업용 2.55% 감소폭 더 커
경제불황 본격 신호탄 전망
수송용·공공용 소비는 늘어
국내 에너지 소비가 산업용과 상업용 에너지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외환위기때인 2009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에 에너지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자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 동력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에너지통계 월보‘에 따르면 올 1~7월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1억3천766만7천TOE(석유환산톤)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3천895만3천TOE보다 0.93%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추세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에너지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에너지소비에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도시가스, 전력, 열, 신재생 등이 포함된다.

최종 에너지 소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현재 방식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단 두차례 뿐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전년 대비 8.55% 줄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전년도보다 0.55% 감소한 바 있다.

부문별로는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산업용 에너지 소비가 총 8천362만3천TOE로 전년 보다 1.14% 감소했으며 가정·상업용은 2천458만5천TOE로 전년보다 2.55% 줄었다. 반면 수송용(2천500만2천TOE)과 공공용(445만7천TOE) 에너지 소비는 각각 0.86%와 2.46%씩 늘었다.

에너지원별로는 같은 기간 석유(-1.77%), 석탄(-0.65%), 전력(-0.94%), 도시가스(-2.81%) 등은 모두 줄었지만, 신재생 에너지(9.66%)와 천연가스LNG(15.14%)는 큰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최종 에너지 소비가 감소한 것은 최근 경제성장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0.4%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에 1.0%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나 3분기에는 0.4%로 성장폭이 둔화했다. 이에 올해 경제성장률은 1%대 후반에 그치면서 2009년(0.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지난 9월 제조업 생산능력도 전년에 비해 2.2%나 줄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이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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