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용병, 허 감독이 직접 발굴한다
삼성 새 용병, 허 감독이 직접 발굴한다
  • 이상환
  • 승인 2019.11.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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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도미니카行…현지서 주요 선수 기량 체크
‘외국인 투수 잔혹사’ 이번엔 종지부 찍을까 기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시즌에는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올 정규시즌 종료후 전격 감독으로 발탁된 삼성 허삼영(47) 신임 감독이 지난 6일 도미니카로 떠났다. 허 감독의 일정은 10박 12일간으로 알려지고 있다.통역 1명을 동행한 허 감독은 도미니칸 윈터리그를 둘러볼 예정이며 일정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허 감독은 도미니카에서 새로 영입할 외국인 투수의 기량을 직접보고 챙길 계획이다.

허 감독은 구단에서 영입 대상으로 선정해 놓은 새 외국인 투수 후보들의 기량을 현지에서 꼼꼼하게 살핀다. 이는 그동안 수년동안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애를 먹은 전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좀더 세밀하게 관찰한 후 뽑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

이번 허 감독의 도미니카행은 파격적이다. 그동안 감독이 직접 영입 대상 외국인 선수 후보군을 점검하기 위해 도미니카까지 간 전례가 사실상 전무하다.

허 감독의 도미니카행은 구단과 허 감독의 탁월한 선수 분석능력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허 감독은 1998년부터 삼성에서 전력분석을 전담해 왔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보는 선수들의 기량과 직접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분석 능력이 탁월한 허 감독이 직접 보고 영입대상 외국인 선수들을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내년시즌 함께할 외국인 투수 영입 기준은 이미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 맞는 투수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장이 짧은 탓에 뜬공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삼진을 잡는 능력과 땅볼 유도를 잘 할 수 있는 투수를 우선 영입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못지 않게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성도 살필 예정이다. 이는 각 구단이 영입 대상에 올려 놓은 선수들은 대부분 기량을 어느정도 검증이 됐기 때문에 경기 외적인 성격과 멘탈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년 시즌 2명의 외국인 투수 체제로 전환하는 삼성으로서는 기존 벤 라이블리와는 재계약할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번 도미니카에서는 새로 뽑을 외국인 투수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외국인 타자는 다린 러프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상황에 따라 교체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미니카로 간 허삼영 감독이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팀 외국인 투수 진혹사의 악연을 끊을 수 있는 진주를 발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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