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않는 대통령 보니 남은 2년반 까마득”
“반성않는 대통령 보니 남은 2년반 까마득”
  • 이창준
  • 승인 2019.11.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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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책회의서 비판
“정경심 기소 내용 봤는지…
美도 지소미아 중요성 강조”
자유한국당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대여 총공세를 펼쳤다.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언급한 집권 전반기 평가 및 후반기 국정 구상을 도마 위에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겸심 교수 기소 문제도 거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시나 현실 부정, 책임 회피, 공허한 약속뿐이었다. 잘못한 것을 잘한 것으로 포장하기에 바빴다”며 “끝내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남은 2년 반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경심 교수 공소장을 읽고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나가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나”라며 “더이상 국민을 속이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몰아부쳤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보통의 대한민국 사람과 전혀 다른 인식·사고 체계를 가진 특이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의 자화자찬대로라면 (지금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태평성대”라고 비꼬았다.

정 정책위의장은 “재정 문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 곳간에 쌀 쌓아두면 썩는다고 이야기하니 국민은 남은 2년 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기소 내용을 보고도 ‘공정’을 대통령이 말할 수 있나”라며 “입이 열 개라도 ‘공정’이라는 말씀을 하실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백승주 의원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은 한일 양국이 풀어야 할 사항이고 한미동맹과 전혀 관련 없다’고 했는데, 미국 합참의장 등은 지소미아가 한미동맹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안보실장은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 바로 보고하고 보좌할 자신이 없다면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도 “(정 실장이) 물러나도 여러 번 물러나야 하는 생각과 행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자리에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지적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관련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이 정한 일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데 대해 “패스트트랙은 불법 사보임으로 인해 의결된 것”이라며 “이제는 불법적인 부의마저 하려고 하는데 불법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지만, 불법의 고리를 끊지 않고 기정사실로 한 다음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부분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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