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사실상 아시아나 새 주인
HDC현산, 사실상 아시아나 새 주인
  • 김주오
  • 승인 2019.11.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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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금호산업, 본격 협상 착수
6개 자회사 통매각 예정
국적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7일 최종입찰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를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본입찰에는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비롯해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HDC현산 컨소시엄이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HDC현산 컨소시엄이 써낸 매입 가격은 2조4천억∼2조5천억원으로 구주 가격은 4천억원 아래로, 보통주식(신주) 가격은 2조원 정도로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애경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은 1조5천억∼1조7천억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금호산업과 현산 컨소시엄은 곧바로 아시아나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통매각’ 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는 9조6천억원, 자본은 1조5천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660%에 달한다. 현산이 신주 가격으로 써낸 2조원이 아시아나에 투입되면 부채비율은 277%까지 떨어져 아시아나의 재무구조는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 먹거리 창출, 그룹의 외형 확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인수 대상을 발굴해왔다”며 “아시아나의 운송 기능이 그룹이 추구하는 유통산업과 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등과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HDC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현재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유통 부분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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