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에 유리한곳 선택해서 출마”
“차기 대선에 유리한곳 선택해서 출마”
  • 윤정
  • 승인 2019.11.12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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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문시장 방문 간담회
“수성갑·북을 출마는 적절치 않아
통합쇼 되면 黃은 죽고 劉만 살려”
홍준표-전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2일 대구민심의 바로미터 서문시장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정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와 관련, “대구 수성갑은 절대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북을도 현재로선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9개월 만에 대구를 찾은 홍 전 대표는 12일 대구민심의 바로미터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는 24년 형님·동생 하는 사이로 김부겸 잡으려고 수성갑에 출마한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북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 홍의락 의원도 내 대학 후배로, 후배 자리 빼앗으러 가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을에는 똑똑하고 센스 있고 소신이 뚜렷한 강연재 변호사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 출마지역을 정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전 대표는 “내년 1월 되면 정치상황이 급변할 것이고 그때 가서 출마지역을 정할 것”이라며 “지역구를 정할 때에도 차기 대선에 유리하고 정권 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당내에서 불고 있는 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요구에 대해 “나는 선거하면서 전부 험지만 다녔다. 16년 동안 자유우파 정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서울 송파갑에서 15대 때 처음으로 당선됐고 어려운 동대문을에서 3선 했다”며 본인의 험지 출마론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선배들 보고 험지나 가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제 TK(대구경북)도 ‘공천은 곧 당선’ 이것도 옛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자유우파 통합 논의에 대해 “순서가 틀렸다. 황교안 대표가 다급해서 그런 카드를 던진 것 같은데 원래 물밑에서 협상하고 다 되면 사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해서는 통합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고 잘못되면 통합쇼가 된다”며 “황교안(대표)만 죽고 유승민(의원)만 살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반문재인 통합이 중요하고 친북좌파 빼고 다 통합해야 한다”며 “유승민 하나만 데리고 오는 통합 논의는 진정한 자유우파 통합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승민 데리고 오면 유리한 면도 있겠지만 당내 친박계(친박근혜계)의 저항을 황 대표가 돌파할 수 있을까. 그래서 걱정스럽다”며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되면 정치지형이 확 바뀌고 한국당의 통합 논의는 물 건너 가고 총선에서 한국당은 의석수에서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선거법 개정을)막아야 한다”며 “예산심사 거부투쟁을 하고 총선까지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거부하면 총선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제가 통과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 총선이 끝나고 나면 사회주의 개헌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당은 그저 국회의원 한 번 더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에 대해 "200명 정도가 적당하고 비례대표를 없애고 전원 지역구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친박계인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을 칭찬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문다혜(문 대통령 딸) 잡으려고 고생하고 있는데 정권에 유일하게 칼을 들이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입당한 지 겨우 1년밖에 안 됐다"며 "난 24년 됐다. 같이 묶지 마라"며 다소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홍 전 대표는 "한국당에서 탄핵에 자유로운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찬핵 찬성파나 탄핵을 저지못한파나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탄핵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탄핵이) 부당하다고 해서 되돌릴 수도 없고 재심이 안 된다"며 "합심해서 총선 이기고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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