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박선민 할머니
“목표 점수 안 나오면 또”
“목표 점수 안 나오면 또”
“쉽데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지역 최고령 응시자 박선민(80·사진) 할머니가 수능을 치르고 고사장을 나오면서 뱉은 첫 마디다.
박 할머니는 14일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여자고등학교(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3시험장)에서 수능을 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박 할머니는 “책을 많이 봤더니 작년보다 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한국사와 생물 영역은 책을 굉장히 많이 봐서 쉽게 풀었는데 영어는 잘 모르겠다. 읽고 답을 찾는 건 괜찮은데 방송으로 문제를 불러 주는 것을 가만히 듣고 답을 찾는 것이 힘들어 몇 문제는 찍었다”고 했다.
학업에 대한 박 할머니의 열정은 남다르다. 박 할머니는 지난 10여년간 검정고시로 초·중·고교 졸업 학력을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수능에 처음 응시해 대구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올해 박 할머니의 목표 점수는 200점이다. 지난해 3과목에 응시했던 할머니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4과목에 응시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노인복지관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박 할머니의 꿈이다.
박 할머니는 “목표 점수는 못 넘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점수가 낮게 나오면 내년에 또 칠 것”이라며 “우선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목표다. 공부는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지역 최고령 응시자 박선민(80·사진) 할머니가 수능을 치르고 고사장을 나오면서 뱉은 첫 마디다.
박 할머니는 14일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여자고등학교(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3시험장)에서 수능을 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박 할머니는 “책을 많이 봤더니 작년보다 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한국사와 생물 영역은 책을 굉장히 많이 봐서 쉽게 풀었는데 영어는 잘 모르겠다. 읽고 답을 찾는 건 괜찮은데 방송으로 문제를 불러 주는 것을 가만히 듣고 답을 찾는 것이 힘들어 몇 문제는 찍었다”고 했다.
학업에 대한 박 할머니의 열정은 남다르다. 박 할머니는 지난 10여년간 검정고시로 초·중·고교 졸업 학력을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수능에 처음 응시해 대구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올해 박 할머니의 목표 점수는 200점이다. 지난해 3과목에 응시했던 할머니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4과목에 응시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노인복지관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박 할머니의 꿈이다.
박 할머니는 “목표 점수는 못 넘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점수가 낮게 나오면 내년에 또 칠 것”이라며 “우선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목표다. 공부는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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