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구조 변화에 식료품 지출 확 줄었다
인구 구조 변화에 식료품 지출 확 줄었다
  • 이아람
  • 승인 2019.1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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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소비 트렌드 보고서
20~30대 가구 하락폭 가장 커
출산율 줄어들자 교육비도 감소
고령 중심 보건·의료 부담 늘어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가구의 소비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다.

1인 가구 급증으로 식료품 지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고령인구를 중심으로 보건·의료 관련 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17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평균 연령은 1998년 32.3세에서 2018년 41.7세로, 20년간 9.4세 늘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은 14.3%로, 유소년 인구 비중 12.8%를 넘어섰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세, 여성 31세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가구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 구입(비주류 음류 포함) 비용이 크게 줄었다. 1990년 전체 소비 지출의 26.6%를 차지,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이었지만, 지난해 14.0%로 줄었다. 특히 20∼30대 가구의 감소폭(27.3%→10.5%)이 가장 컸다.

교육비에도 변화가 있었다. 사교육 증가 추세에 따라 가구의 교육비 비중은 1990년 8.2%에서 2009년 13.8%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출산율과 평균 가구원 수의 꾸준한 감소로 그 비중이 작년에는 7.2%까지 내려왔다.

의료비 및 교통비 부담은 늘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지출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7.1%로 11.3%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60∼70대 인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료·보건 관련 지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구입비와 연료비를 포함한 교통비는 1990년 전체 소비 지출의 7.9%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3.3%로 증가했다. 식생활(외식 및 식료품)과 주거 비용을 제외하면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이다.

또 근로자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종사자별 월평균 경상소득 변화 추이를 분석하면 1990년에는 자영업자 가구(89만2천 원), 근로자 가구(90만2천 원)의 소득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각각 390만 원, 535만 원으로 격차가 145만 원에 달했다.

소비 지출도 과거에는 자영업자 가구가 근로자 가구보다 많았지만, 2000년 이후 근로자 가구의 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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