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주차장 없는 동대구환승센터…외부로 내쫓기는 승용차 이용객들
환승주차장 없는 동대구환승센터…외부로 내쫓기는 승용차 이용객들
  • 김종현
  • 승인 2019.11.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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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백화점주차장 요금 부담
동대구역 주차장 혼잡 가중
전문가 “당초 만들기로 해놓고
중간에 슬그머니 없앴다” 주장
신세계 “처음부터 논의 없었다”
파미에 주차장
당초 환승주차장으로 거론된 신세계백화점 파미에 주차장이 평일 오전 11시까지 이용이 금지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당초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만들때 환승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가 슬그머니 환승주차장을 없애 환승객들이 이용을 기피하거나 비싼 백화점 주차료를 내야 하는 등 피해를 보고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는 본관 1천941면, 별관(파미에)에 979면의 주차장이 있다. 대구시 교통자문위원을 지낸 A교수는 “당초 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질 때 환승객을 위한 주차창을 현재 별관 주차장에 만들것을 제안했고 신세계도 이를 수용했는데 백화점 개점 시점에 대구시와 어떤 협의를 했는지 결국 환승 주차장 없이 문을 열었다”며 “승용차로 역까지 와서 차를 주차하고 서울 등 출장을 가는 사람들이 비싼 요금 때문에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동대구역 주차장으로 몰려 주차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동대구역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은 1층 120면, 2층 230면에 그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주차요금은 하루 최대 5만 원에 KTX 승차권을 제시하면 2만5천 원으로 할인해 주지만 동대구역 주차장은 하루 1만5천 원으로 큰 차이를 보여 대부분의 환승객들이 동대구역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별관 파미에 주차장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개방하고 있어 비용부담을 느낀 철도 환승객들이 근처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는 등 동대구역이 환승센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환승센터를 처음 만들때부터 환승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복합환승센터에서 환승주차장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탄, 오송, 광명역 등 주요 거점 역은 대부분 환승주차장을 갖고 있어 전문가들은 법적인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복합환승센터에 환승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당초 환승주차장을 넣기로 했는지는 담당자가 바뀌어 알 수 없다. 신세계 개장 초기에 하루 주차요금을 15만 원까지 받고 1일 주차비로 5만 원을 받는것은 승용차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도록 하자는 취지가 있다. 환승주차장이 없는 이유도 이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통전문가들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도 현재 승용차 환승객을 위한 주차장 건립이 필요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며 환승객들이 비싼 주차요금때문에 아예 접근조차하지 못하게 하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신세계백화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현·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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