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김장비용, 전통시장 27만5천원·대형마트 29만8천원
4인 가족 김장비용, 전통시장 27만5천원·대형마트 29만8천원
  • 김주오
  • 승인 2019.11.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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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마·태풍에 채소값↑
11월 초 배추 1포기 5천원
새우젓 제외 대다수 양념값↓
부재료 가격 변동 미미할 듯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의 김장비용이 27만5천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통시장이 약 27만 5천원, 대형마트는 약 29만 8천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채소류는 가격이 오르고, 양념류는 새우젓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주재료)는 모종을 밭에 심는 시기에 찾아온 가을장마와 연이어 들이닥친 가을 태풍이 채소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배추는 45일 정도 키운 배추이지만, 김장용 배추는 60일~70일 키운 배추로 담는데, 올해는 가을장마에 이어 태풍으로 김장용 배추 모종이 뒤늦게 심어진 것도 김장 시기를 늦추는데 한몫했다.

기후적 측면에서 김장 적정 시기는 12월이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추위가 갑자기 빨리 찾아오면 배추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11월 중순이 적정 시기라고 한다. 본격적인 김장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는 수요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도 있으나 출하량 역시 증가해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초 현재 배추 1포기당 가격은 5천원, 무는 개당 2천원, 총각무는 1단에 4천500원이다.

양념류(부재료)는 올해는 주재료인 채소류뿐만 아니라 부재료인 양념류에도 많은 변동이 있다. 김장 양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춧가루는 재작년에 이어 작년 역시 폭염으로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서리가 일찍 내려 유례없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그 영향으로 올해는 늘어난 재배면적과 큰 더위가 없었던 날씨로 인해 생육 여건도 좋아 최근 3년 중 가장 저렴하다. 생강 역시 작년에 가격이 급등해 농민들이 생강 파종을 많이 한 영향으로 올해 생강 출하량이 많아 작년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소금은 저염식 소비 트렌드 등으로 하락하던 가격이 올해에도 이어져 작년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새우젓의 경우 원재료인 젓새우 어획량이 평년대비 대폭 감소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기타 속재료로 사용되는 미나리의 경우 전통시장 기준 1단에 8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김장 소비가 본격화되면 9천원~1만원 선까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굴을 넣어 김장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굴은 전통시장 기준 1㎏에 1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돼 수요가 증가하면 채소류는 지금보다 가격이 조금 오르겠지만, 부재료는 작황이 워낙 좋아 지금 가격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김장은 예년보다 2~3일 늦게 담그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의 ‘김장 예상 적정시기’ 자료에 따르면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에서 하순이 김장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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