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첫날, 열차 감축ㆍ지연운행…승객들 불편 호소
철도파업 첫날, 열차 감축ㆍ지연운행…승객들 불편 호소
  • 한지연
  • 승인 2019.11.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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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통과 KTX열차
237대 중 44대 운행 정지
새마을, 무궁화도 29대나
향후 운휴 더 늘어날 수도
장거리 통근 승객 큰 걱정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20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20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철도공사와의 교섭결렬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구지역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열차 이용객들은 지연 및 감축 운행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관련기사 참고) 

2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이날 00시 01분부터 23시 59분까지 동대구역을 통과하는 KTX열차는 평시대비 82%, 새마을호는 72%, 무궁화호는 48% 수준으로 운영된다. 기존 237대의 KTX열차 중 44대가 운행을 정지했고 새마을호의 경우 7대 중 2대가, 무궁화호의 경우 51대 중 27대가 운행을 정지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로 법정 및 실무수습 교육을 마친 대체인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인 한편, 파업 장기화 시 운휴 열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 따라 향후 열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더 감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승객 분들의 열차 이용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대구 동구 경부선 동대구역사에서는 "철도 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니 가지고 계신 승차권을 확인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역사 내 2맞이방 매표창구는 운영이 중단됐다. 운영 중인 1맞이방 매표창구 옆에는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안내하는 직원들이 보강 배치돼 있었고, 벽면에는 운행 중지 열차 편을 알리는 안내표가 붙어있었다.
열차승차권 반환안내도 게시됐다.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을 구매한 승객은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열차운행 여부나 운행구간 확인은 스마트폰 앱인 '코레일톡'으로 조회하거나 철도고객센터 또는 해당 철도역에 문의하면 된다.

일부 열차 이용객들은 '운행 중지' 문구가 담긴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하면 열차 운행 감축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서울로 매주 통근한다는 이모(여·36)씨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오늘(20일)은 평소보다 일찍 출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운행이 감축되면서 주말 표가 벌써 매진됐다"고 말했다.

김천행 열차 탑승을 앞두고 있던 김모(여·74)씨는 "열차 이용불편이 있어도 감수하려고 한다"면서도 "예정돼 있는 도착시간에 안 늦으려고 30~40분씩 일찍 나오려니 다소 힘에 부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 노사 간은 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철도안전 인력 확보,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SRT 통합, 임금 정상화, 비정상적 체불임금 해소,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처우개선 합의이행 등을 놓고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지연·박용규·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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