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천 가로질러 세워진 다리
교량 경간 좁아 폭우·태풍오면
인명·주택·농경지 피해 우려
흉물 제거 불가피성 집중 설명
영덕읍 오십천을 가로질러 버티고 있는 (구)천전교를 철거키로 하고 주민 여론수렴에 들어갔다.
(구)천전교는 특히 흉물로 방치되면서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평소 철거 여론이 높았다.
21일 영덕군에 따르면 (구)천전교는 1975년 ‘새마을협동권사업’ 으로 최초 건설됐으나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로 인해 붕괴돼 재가설 됐다.
그러나 세월교형식의 (구)천전교는 교량 경간이 좁아 지난 태풍 ‘콩레이’ 와 ‘미탁’ 내습 시 300㎜이상의 집중호우에 제방이 범람할 정도로 위험한 순간을 겪었다.
이에 영덕군은 지난 20일 ‘(구)천전교 철거여부 결정 공청회’를 영덕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철거 여부 논의를 위해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영덕읍 마을 이장을 비롯해 인근 천전리, 남석리, 덕곡리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이날 공청회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강우량 증가로 홍수 시 오십천 제방이 범람해 인명 및 시가지 주택, 농경지 피해가 우려 된다”며 (구)천전교의 철거의 불가피성을 집중 설명했다.
박현규 군 안전재난건설과장은 “영덕군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에 이를 위협하는 (구)천전교 철거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라고 했다.
한편 군은 공청회를 계기로 2020년도에 예산을 확보해 내년 우수기 전까지 (구)천전교를 철거할 계획이다.
영덕=이진석기자 leejin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