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 22일 만에 블랙박스 회수
독도 헬기 추락 22일 만에 블랙박스 회수
  • 정은빈
  • 승인 2019.11.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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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동체 발견 110m 떨어진 곳
청해진함 투입 꼬리 부분 인양
조종실 음성·비행 기록 등 저장
데이터 추출 2주~한 달 이상 소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속도낼 듯
독도소방구조헬기꼬리동체인양
지난달 말 경북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EC225 소방헬기 꼬리부분이 21일 오후 2시 25분께 헬기 동체 발견지점으로부터 1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인양됐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경북 독도 해역에서 EC225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22일째 헬기 꼬리부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헬기 블랙박스가 꼬리부분에 설치돼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21일 오후 2시 25분께 헬기 동체 발견지점으로부터 1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해군 청해진함으로 EC225 소방헬기 꼬리부분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청해진함은 전날(지난 20일) 오후까지 기관 추진제어장치 이상으로 수리를 받고 오후 7시 43분께 강원 동해항을 출항했다. 이어 날을 넘긴 오전 작업 현장에 도착해 8시 15분께 인양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 전 지원단과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청해진함이 복귀하는 대로 헬기 꼬리부분 인양작업을 실시하고 완료 후 실종자 수색을 재개하기로 협의했다. 프랑스 사고조사당국이 시간 소요 시 충격과 50m 이상의 수압으로 블랙박스 내부 메모리 손상이 예상된다고 전해왔기 때문이다.

헬기 블랙박스는 회수 후 추가 부식 방지를 위해 민물 보관함에 담아 독도로 이동한 뒤 헬기로 김포공항 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시험분석실까지 옮겨진다. 사고조사위는 블랙박스 외관을 검사한 뒤 데이터 추출을 시도한다. 자체적으로 데이터 추출이 안 되면 프랑스 헬기 제작업체로 블랙박스를 가져가야 한다.

이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과 비행 기록 2가지 데이터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일부는 블랙박스 부식 상태에 따라 손실됐을 가능성도 있다.

블랙박스 데이터 추출에는 2주에서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사고 원인 조사 완료까지는 적지 않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조사위는 지난 15일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비공개 설명회를 열고 “통상 항공기 조사에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16년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 때도 1년 넘게 소요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단 관계자는 “청해진함은 계획된 수색구역에서 실종자 수중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며 “남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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