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강행은 국익 훼손행위”
“지소미아 종료 강행은 국익 훼손행위”
  • 이창준
  • 승인 2019.11.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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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와대 앞 최고위
黃 대표 이틀째 靑 광장 농성
“공수처는 옥상옥 기관 의도
팬 미팅 말고 野 의원 만나야”
단식중인황교안대표
단식투쟁 이틀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23일 0시)를 하루 앞둔 21일 자유한국당은 ‘안보 위기론’을 앞세워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청와대 앞 광장에서 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황교안 대표는 이날 새벽 같은 장소로 다시 나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강행에 대해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행위”라며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에 돌입한 배경에 대해 “나라를 망가뜨리는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는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에게 “주위에선 건강을 염려해 간곡히 만류하고 있지만, 황 대표가 국회 앞 텐트가 아닌 청와대 광장에서 찬바람을 견디며 단식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청와대 앞에 일종의 ‘배수진’을 쳤다고 전했다.

청와대 앞 광장에 황 대표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당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지소미아 종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소미아를 통해 이지스함 6척, 지상레이더 4기, 조기경보기 17대, 해상초계기 77대 등 일본의 고급 정보자산을 통해 얻은 정보가 우리나라의 탈북자를 통한 정보나 군사분계선 감청 정보와 교환된다고 설명하면서 “무조건 반일감정에 의해 이 협정을 파기하는 건 국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공수처 설치법과 관련해서도 “옥상옥 기관을 만들려는 의도가 어디에 있느냐”며 “말도 안 되는 권력을 또 쥐겠다는 이 정권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매일 저녁 야당 대표, 야당 의원들하고만 식사했다. 여당 의원들은 만나지 않았다”며 “듣고 싶은 소리만 듣는 팬 미팅(‘국민과의 대화’ 지칭)이 아니라 지금부터 야당 대표, 야당 의원들 많이 만나시라”고 권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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