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적쇄신’ 회오리 몰아치나
한국당 ‘인적쇄신’ 회오리 몰아치나
  • 이창준
  • 승인 2019.11.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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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
공천자 절반 새 인물로 교체”
물갈이 폭, 민주당의 2배 이상
총선기획단, 세부 기준 논의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서 현역의원 1/3이상 컷오프도 실시키로 했다.

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기획단 회의를 열어 2020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을 담아 이같이 확정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브리핑했다.

이는 출마 의사가 있는 현역의원 중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지역·비례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은 총 108명이다. 지역구 의원 91명이 컷오프 대상에 올려지고, 이 가운데 최소 30명이 공천 후보군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들을 포함해 54명이 총선 공천장을 못받는다는 뜻이다.

한국당은 당무 감사 결과와 교체지수, 경쟁후보와의 경쟁력 등을 계량화하는 등 세부기준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박맹우 단장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2020 시대 정신, 국민의 여망, 많은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황 대표에게도 이를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서 전날(20일)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전희경 의원도 기자들에게 “오늘은 큰 차원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 목표를 향해가기 위해선 누가 봐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에 우리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파격적인 공천안이 나온 배경은 최근 당내 빗발치는 인적쇄신 요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세연 한국당 의원 등이 지도부와 중진 등에 대한 용퇴론을 제기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공천안을 내놓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당의 이같은 공천안은 이미 공천안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의 ‘20% 물갈이’ 수위보다 두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거쳐 하위 20%에 해당하는 대상자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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