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은 독보적, 스토리는 아쉬운 ... 영화같은 액션 ‘배가본드’ 종영
스케일은 독보적, 스토리는 아쉬운 ... 영화같은 액션 ‘배가본드’ 종영
  • 승인 2019.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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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타 이승기·수지 출연, 마지막 회 시청률 13%
제작비 250억원, 모로코 로케이션에 매회 영화 같은 액션, 청춘스타 이승기-수지와 더불어 백윤식, 문성근, 이경영 등 화려한 캐스팅까지.

방대한 스케일을 한껏 살린 첩보극, SBS TV 금토극 ‘배가본드’가 힘겨운 사투 끝에 진실을 찾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배가본드’ 마지막 회는 9.3%~11.7%~13.0%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차달건(이승기 분)과 고해리(배수지)가 각각 용병과 로비스트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건이 해리를 향해 총구를 겨눈 첫 장면이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지며 시즌2를 암시했다.

100% 사전 제작된 ‘배가본드’는 기획과 편성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대규모 캐스팅과 거액의 제작비 투입 외에 ‘자이언트’,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연출한 유인식 PD와 유 PD와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장영철-정경순 부부 작가가 손을 잡은 점도 영향을 끼쳤다. 첩보극이라는 장르에 ‘아이리스’ 같은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도 모았다.

SBS도 편성을 연기하며 완성도에 주력했고, 제작발표회 전 극장에서의 시사회까지 준비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행기 테러와 모로코에서의 액션 등 화려한 볼거리에 첫 회부터 시청률이 10%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60분짜리 방송을 20분씩 3부로 쪼개기 편성한 것도 한몫 했다. 물론 이 편성 전략을 두고 “극의 흐름이 끊긴다”, “과도한 욕심”이라는 비판이 일자 SBS도 중반부에는 잠시 2부 편성으로 돌아섰다.

‘배가본드’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역시 대규모 액션 신(scene)일 것이다. 특히 모로코 현지 배우들이 여럿 가세한 총격 신, 차량 폭파 신 등이 숨 쉴 틈 없이 이어진 장면에서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최근 화면에서 주류를 이루는 2.35대 1(시네마스코프) 대신 16대 9의 꽉 찬 비율을 선택해 역동성을 주는 등 제작진도 영상미에 큰 힘을 쏟았다.

내용 면에서도 비행기 테러 발생과 정부의 대처 과정, 방산 등 국가사업 비리 등은 현실 사례를 많이 반영하며 시청자 공감대를 최대한 얻어보고자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다만 최근 현실이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을 겪는 시대, 몇몇 장면은 오히려 새롭기보다는 촌스럽게 느껴지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성 접대, 김우기(장혁진)를 법정에 출석시키기 위한 달건과 해리의 고군분투 장면이 특히 그랬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야구 프리미어12 중계로 결방이 잦아지면서 몰입도가 흐려졌고, 시청자 추가 모집에도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열린 결말 역시 완성도에 아쉬움을 남겼다.

배우들은 각자 제 몫을 다 했다. 이승기와 수지는 ‘젊은 피’를 강조했고, 젊은 피들이 채우지 못한 무게는 백윤식, 문성근, 이경영, 김민종, 문정희, 강경헌 등 중견 배우들이 맡아 균형을 맞췄다.

‘배가본드’ 후속으로는 남궁민 주연의 ‘스토브리그’를 방송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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